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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하세요. 때론 앞이 보이지 않고 막막해도, 결실을 맺을 그날이 올 거예요” - 다름슈타트에 사는 Bubbly 님 인터뷰
    유학 2020. 5. 8. 00:34
    Nak Nak의 아홉 번째 인터뷰.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회원 Bubbly 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학업으로 바쁜 일상 틈틈이 독일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신 Bubbly 님은 독일 유학과 생활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인터뷰에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셨는데요. 도전하는 게 즐겁다는 Bubbly 님의 답변에서 닮고 싶은 활기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 
     
    __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Guten Tag Leute :)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독일 다름슈타트 공대에서 재료공학 석사과정 중에 있는 Bubbly입니다.
     
    사진 출처 = Bubbly
    __다름슈타트에서 1년째 지내고 계십니다. 유학지로 다름슈타트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TU Darmstadt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TU9*에 속한 학교이기 때문이에요. TU9의 학교들은 독일 정부와 많은 기업이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또한, 연구실들, 저명한 교수님들이 많아 다양하고 여러 분야를 접하고 배울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했습니다.
    *TU9: ‘Technische Universität 9’의 줄임말로, 독일 9개 주요 공과 대학의 연합체.
     
    __다름슈타트에서 어떤 형태로 거주하고 계시는가요? 한 달 생활비는 어느 정도 드나요? 
    저는 현재 다름슈타트 시내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떨어진 도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 달 월세는 300유로(약 40만 원)로 매우 싼 편에 속한 방에 살고 있어요. 독일 가정집에서 2명의 플랫메이트와 집주인과 함께 쓰고 있습니다. 방만 개인 공간이고 화장실, 부엌은 공용으로 사용해요. 캠퍼스까지는 기차로 20분이면 가기 때문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는 정착 비용 제외하고 현재 평균 750~800유로 정도(거의 100만 원) 쓰고 있어요! 월세, 건강보험, 통신비 빼고 식비와 쇼핑하는 거만 하면 월평균 약 300~350유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Bubbly

    __국제 학생 사회는 어떤가요? 유학생이 많은 편인가요?
    우선, 저는 유학생이 정말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international 코스 즉, 모든 수업과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저희 과 같은 경우에 특히 유학생들이 많습니다. 저희 과 기준 학사 경우에는 80% 정도가 독일인이라면, 석사는 거꾸로 70% 정도가 유학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__한국, 한국인에 대한 독일인들의 인식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좋은 질문인 거 같아요. 따로 차별을 당해보지 않아서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저를 한국인이라고 무시하거나 불편하게 보는 건 없는 거 같아요. 다만, 삼성과 LG가 한국 회사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슬플 뿐…ㅎㅎ 그리고 한국 하면 항상 북한이냐 남한이냐 물어보고 북한에 대해 물어보는 친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__공부하고 계신 재료공학과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재료공학과는 기계공학, 전자공학, 물리, 화학을 모두 융합하고 있는 학과에요. 그래서 ‘양날의 검’이라고 친구들 사이에서 얘기하기도 해요. 여러 분야를 얕게 배운다는 단점도 있지만 융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죠. 재료공학 분야의 전공자가 산업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정말 다양해요. 예를 들어, 차체의 재료를 어떻게 하면 가볍고 고성능으로 만들 수 있을까?,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기 위해 어떤 재료를 사용할까? 등에 대해 연구하죠.
     
    __‘독일’ 하면 제조업 강국의 이미지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그곳에서 전공 분야를 공부하시는 게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실 것 같은데요. 현지 교육 수준, 커리큘럼 등에 대해 만족도는 어떠신가요?
    독일에서의 석사는 저에게는 정말 위대한 도전인 거 같아요. 어렵기도 하고 교수님이 하나의 큰 주제를 던져주면 그 주제에 대해 혼자 찾아보고 참고문헌 읽으면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죠. “주입식 교육”과는 정반대라고 할까요? 그래서 Q&A도 정말 잘 이루어지고 주제에 대해 길게 토론하기도 한답니다. 한국에서 학부 연구생을 1년 반 하면서 느낀 건 한국에서의 석사는 ‘연구’에 치중되어 있다면 독일에서의 석사는 ‘지식 확대’에 조금 더 치중되어 있는 거 같아요.
     
    __독일어는 어떻게 준비했고, 또 공부하고 계시나요?
    저는 한국에서 독일어 4개월 배우고 독일로 갔어요. 그리고 학기 중에 교양 수업으로 꾸준히 독일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Language cafe에 가서 친구도 사귀고 독일어 말하기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석사를 마칠 때쯤에는 독일어로 일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하며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Bubbly
    __유학 준비 과정, 그리고 독일 도착 초기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독일 석사 지원할 당시에는 정보가 많이 없어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도착 후에는 초기에 집 구하는 게 조금 힘들었는데 학교 International student service의 도움을 받아 좋은 집에서 잘살고 있답니다 :)
     
    __독일 유학으로 인해 Bubbly 님의 삶, 또는 삶의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인지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저는 유학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보다는 외국 생활이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남들이 도전해보지 못한 것들을 도전하고 시도해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오히려 많은 것들에 도전하고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즐겁더라고요. 
     
    독일은 한국과는 반대로 고등학생 때까지는 공부보다는 다른 활동들에 치중을 하고 대학 때부터 정말 열심히 공부해요. 그래서인지 석사 과정은 정말 공부량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가 제가 살면서 가장 오랜 기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의자에 앉아있는 거 같아요.
     
    사진 출처 = Bubbly
    __살면서 느낀 독일 생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독일 생활의 단점은 맛있는 음식이 없다는 것. 24시간 편의점이 없다는 점. 행정 업무가 너무 느리다는 점. 담배 길빵은 기본이라는 점.
     
    장점은 학생을 위한 혜택이 정말 많다는 점. 한 학기에 교통비 + 학교 운영기금 학기당 35만 원이 내는 게 전부. 학교 운영시설 (운동 등)도 대부분 무료이고요!
     
    사진 출처 = Bubbly
    __학업을 마친 후에도 독일에서 계속 생활하실 의사가 있으신가요?
    네! 우선, 학업을 잘 마친 후에 독일어권 국가에서 취업을 도전해볼 계획이에요^^
     
    __‘한국 음식 중 이건 정말 그립다’ ‘한국의 이건 정말 생각난다’ 하는 게 있으신가요?
    매운 거요!! 그리고 해산물이요! 빨갛게 매운 게 정말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닭발이라든지 떡볶이라든지 마라탕이라든지! 
     
    그리고 여기서 회 먹기가 정말 힘들더라고요. 가끔 냉장연어 사서 썰어 먹긴하지만ㅋㅋ 비싸기도 하고 비린내도 조금 나고ㅋㅋ "횟집"이라는 개념이 없어요ㅠㅠ 또, 밤에도 안전하고 24시간 편의점이 있는 한국이 그립습니다.
     
    __해외 생활이 힘들 때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제가 견디기 힘든 정도의 힘듦이라면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말하면서 푸는 거 같아요. 아니면 취미 활동해요. 블로그를 쓴다든가 산책이나 운동을 간다든가!
     
      사진 출처 = Bubbly
    __독일 유학을 준비 중인, 그리고 희망하는 분들께 도움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무엇인가요?
    도전하세요. 때론 앞이 보이지 않고 막막해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곧 결실을 맺을 그날이 올 거예요!!
     
    마이클 조던이 그랬죠. “Just Play. Have Fun. Enjoy the game.”
     
    __끝으로, Nak Nak 회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명언 모으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을 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You are very much on time. :)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만의 시간, 페이스(속도)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멋있는 삶을 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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